책 머리말을 다시 썼습니다.

?별밤지기·2012.10.18. 09:45(수정됨)·5

온실가스 다이어트, 관리비 다이어트, 뱃살 다이어트

 

지구 온난화로 자연 재해가 증가하고 있지만 나에게 직접 닥치지 않는 한 피부로 느끼기 어렵다. 아니 태풍 또는 집중 호우의 직접적 피해를 입어서 지구 온난화의 심각성을 알아도 당장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하는지 모른다. 지구 온난화가 우리의 어떤 일시적 행동에 의해 갑자기 일어나는 것도 아니고, 우리가 어떻게 한다고 해서 금방 해결되는 것도 아니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지구 온난화를 방치하면 어떻게 될까? 아직은 견딜만한 정도지만 우리 자손들에게는 생존의 문제로 다가올 수 있다. 아니 지구촌의 어느 민족에게는 이미 생존의 문제가 되었다. 남태평양의 섬나라 투발루는 해수면의 상승으로 더 이상 거주가 힘들어졌다. 이곳에서 생활하던 사람들은 UN이 정한 기후난민이 되어 뉴질랜드로 이주하기 시작했다.

그러나 대부분의 사람들에게 아직까지 지구 온난화는 남의 나라 이야기이다 보니 관심 밖이다.

오히려 전기료 폭탄으로 인한 아파트 관리비 상승, 늘어만 가는 아빠의 뱃살, 할머니의 골다공증, 고기만 좋아하는 우리 아이의 식습관 등이 최고의 관심사다.

 그런데 실제로는 전기 절약을 통해 아파트 관리비를 줄이는 것과, 우리 가족의 건강을 위해 육식을 줄이는 방식으로의 식단 조절이 지구 온난화를 막을 수 있는 가장 강력한 방법이다. 왜냐하면 지구 온난화 방지를 위해서는 온실가스 다이어트가 필요한데, 전기 사용량을 줄이고 육식을 줄이면 온실 가스 발생량을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기 때문이다.

그렇다 해도 온실가스 발생량을 줄이기 위해서는 과학적 이해와 합의를 바탕으로 구체적 실천 방향이 정해져야 효과가 있을 것이다. 단순히 의무감으로 행동 강령이 정해져서는 실효를 거두기 어렵다. 무작정, 자가용 대신 대중 교통을 이용해야 하고, 에어컨 대신 선풍기를 사용하는 것이 바람직하고, 다이어트 식단대로 식사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한다면 이것을 몇 명이나 지속적으로 실천할 수 있을까? 별로 없을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지구 온난화는 계속 진행 되고, 성인병 관련 질환은 지속적으로 증가하며, 여름마다 전기료 폭탄관련 뉴스가 반복되고 있는 것이다.

 

얇은 비닐로 만들어진 비닐하우스의 온도가 왜 그렇게 높게까지 올라가는지 모르면서 온실효과로 인한 지구 온난화를 이해할 수 있을까? 얼음 나오는 냉온 정수기가 커다란 냉장고보다 전기 사용량이 많을 수 밖에 없는 이유를 모르고 효율적으로 전기 절약을 실천할 수 있을까? 칼슘을 많이 섭취해도 육식 위주의 식단으로는 골다공증을 극복하기 어렵다는 사실을 모르고 우리 가족의 건강을 제대로 챙길 수 있을까?

많은 사람들은 과학은 소위 ‘천재’들만 하는 특별한 학문이라고 생각한다. 과학자들은 우리의 일상생활과 거리가 멀어 보이고 뜬구름 잡는 것 같은 것만 연구한다는 생각을 한다는 것이 일반적인 생각이다. 그렇지만 실제 과학자들이 하는 연구는 우리 삶과 밀접한 것에 대해 자신의 궁금증을 풀기 위한 것이다.

과학적 이해를 바탕으로 개인적 편리를 많이 희생하지 않는 범위 내에서, 조금만 노력을 기울여도 우리집 관리비가 줄어들고, 합리적인 식습관 변화와 맨손 운동만으로 가족의 건강을 챙길 수 있다면 많은 사람들이 관심을 갖게 될 것이다. 불편함을 감수하며 모든 것을 실천하는 소수의 환경 운동가들의 노력만으로 지구 온난화를 막을 수 없지만, 두 세가지라도 많은 사람들이 에너지 절약 실천 운동을 벌인다면, 우리의 힘으로 지구 온난화를 막을 수 있을 것이다.

 

03년부터 과학기술앰배서더로 활동하면서 학생들에게 지구 온난화와 우리의 할일이라는 주제로 많은 강연을 다녔지만, 실제로 내가 무엇을 얼마나 바꿀 수 있을까라는 회의를 가졌었다. 그런 와중에 충격적인 건강 검진 결과와 의사의 소견을 받게 되었다.

체질량지수(BMI) 25, 콜레스테롤 205mg/dL, 중성지방 233mg/dL, SGTP(ALT) 49IU/L - 초음파 소견상 경도의 지방간과 경미한 간 손상이 의심됩니다. 2-4주 간격으로 재검 받으셔서 결과 변화를 비교 하십시오. 혈중 콜레스테롤과 중성 지방치가 높습니다. 이는 정상인에 비해 동맥 경화증 및 이로 인한 심혈관 질환의 위험도를 높입니다.” 08 4 24일 한국의학연구소(KMI) 결과-

혼자의 실천으로 개선될 수 있는 나 자신의 건강조차 챙기지 못하면서, 지구 온난화 방지를 위해 내가 무엇을 하겠다는 것, 무엇을 하자는 것 자체가 모순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비슷한 시기, 어떨 결에 1998세대나 되는 아파트의 입주자 대표로 선출된 후, 우리 아파트에서 연간 사용하는 에너지지가 어마어마하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연간 가스 사용량은 300 Nm3이나 되었으며, 연간 전기 사용량도 800 kWh나 되었다. 우리 아파트에서만 연간 약 10,800ton의 이산화탄소를 발생시키고 있던 것이었다.

과학자답게 과학 상식을 바탕으로 건강한 몸매를 되찾고 에너지 절약을 실천해보자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이것은 어렵지 않게 실천할 수 있고 지속적으로 진행하는데 문제가 없어야 했다. 그래야만 일시적으로 체중을 줄이는 것이 아니라 건강하고 활력 있는 삶을 되찾을 수 있고, 아파트의 많은 주민이 동참하여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기 때문이다.

 합리적인 방법을 찾았고 그것을 나 스스로 실천하고, 아파트 주민에게 이것을 전파하니 그 효과는 예상했던 것보다도 훨씬 크게 나타났다. 이 방법을 찾는데 내가 활용했던 과학 상식들이 무엇인지를 자세히 소개하면 과학 공부도 되고, 이해를 바탕으로 실천에 대한 효과를 신뢰할 수 있으니 많은 사람들이 자연스럽게 따라 할 수 있을 것으로 판단하여 책을 통해 소개하고자 한다.

에너지 절약을 위해 개인의 고통이나 불편을 강요하지 않을 것이며, 헬스클럽에 다니거나 건강 식품을 복용해야 된다고 하지 않을 것이다. 필자가 던지는 질문에 답하기 위해 잠깐 고민해보고, 필자가 진행한 실험 결과 또는 상식 수준의 과학 지식을 꼼꼼히 살펴 보자. 이해되지 않거나 믿기 어려운 것은 따라 하지 않아도 된다. 이해되고 쉽게 따라 할 수 있는 것만 실천해도 효과가 나타날 것이다. 왜냐하면 이것은 내가 단순히 주장하는 것이 아니라 실제로 실천을 통해 증명된 것이기 때문이다.

서울 성북구 석관동 두산아파트 108m²(33)형에 거주하는 주민들이 24일 받아볼 8월분 관리비고지서의 공용전기료 항목에는전기료 할인 ―15980이 찍힌다. 18년 만에 찾아온 폭염으로 냉방기 가동이 늘어전기료 폭탄이 예상됐던 8월에 이 아파트에선 무슨 일이 있었던 것일까?  

–2012 9 21일자 동아일보 사회면 기사 중 –“

연간 90Nm3 도시 가스 사용량 감소와 연간 80 kWh의 전기 절약으로 약 2,500ton의 온실 가스가 감축되었다. 연간 약 8억의 관리비가 줄어든 것이다. 08년 대비 가스요금, 전기 요금, 일반관리비, 경비비 등 모든 비용이 인상되었음에도 불구하고 관리비가 오히려 줄어들었다.

 –2012년 성북구의 제 1호 절전소로 지정되면서 발표된 자료 중…-

체중 8Kg 감소, 체질량 지수(BMI) 2.2감소, 체지방 4.5%감소, 총 콜레스테롤 60mg/dl 감소, 중성지방 145mg/dl 감소, 혈당 7mg/dl 감소, ALT(SGTP) 24 IU/L감소, r-GTP 20IU/L 감소는 1년 만에 이루어진 어느 직장인의 건강 검진에서 나타난 결과다. 헬스 클럽을 다니지 않았고 단순히 생활 속의 운동과 섭취하는 육식의 양을 30% 정도 줄인 것이 1년간 실천한 것의 대부분이라면 이 사람의 과학적 다이어트를 따라 해볼 만 하지 않을까? –한국의학연구소(KMI) 건강 검진 담당의

 

지금부터 실 생활과 관련된 과학 상식을 배우며, 뱃살 다이어트, 관리비 다이어트, 온실가스 다이어트에 동참해 보자. 우리의 작은 실천만으로 가족의 건강과 가정 경제에 도움이 될 뿐만 아니라, 지구 온난화 방지에도 기여를 한다고 생각하면 삶의 활력이 좀 더 생기지 않을까 생각한다.

댓글 5

?별빛2012.10.18. 09:45
포인트 팡팡!에 당첨되셨습니다.별밤지기님은 100포인트를 보너스로 받으셨습니다.
?별밤지기2012.10.18. 09:46
의견까지는 아니라도 아래에 있는 머리말과 다시 쓴 것과 개인적으로 어떤 것이 낳은지 투표해주세요.
2012.10.24. 16:59
전반적인 논리적 흐름으로는 지금 글이 더 좋은 것 같아요. 반면 이전 글은 도입부에서 독자에게 흥미를 유발하는 부분이 좋은 것 같네요.
2012.10.25. 00:09
이글이 이전글에 비해 좀더 도입부분이 자연스러운 느낌이 듭니다.~!
?09소현2012.10.25. 16:57
저도 재훈선배님의 생각에 동의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