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진이에게 온 편지

?보영씨·2004.02.28. 16:40(수정됨)·0
별빛人들께

오랜만에 쓰는 편지입니다. 다들 잘 지내고 계시죠? 저번엔 너무 시간에 쫓겨서 쓰다보니

별말도 못한거 같아요. 이쪽 포항의 밤하늘에는 별자리가 너무 확연히 드러납니다.

훈련받고 돌아오는 길에 하늘을 보녀 동기들에게 믿거나 말거나 별자리 강의를 해준답니다.

하하-▽-; 플레이아데스 성단도 잘보이고 정말 쏟아질것만 같은 별들이에요. 벌써 내일 모레면 4주차 훈련이에요 남은기간 육체적 정신적 최고조의 피로도를 느낄 수 있을거라 하네요

3월 13일이면 훈련 수료식을 하고 정복을 입고 빨간 명찰을 받게 되는데 얼마남지 않은거 같기도 까마득하기도 하네요. 어젠 종교활동으로 성례식이 있어서 맛있는거 무지 나왔거든요.
제가 1시간동안 먹은거 말해볼께요. 햄버거, 치킨, 아트라스,오뎅, 사이다,커피2잔
초코파이 10개를 먹고서야 배가 불렀답니다. 군대밥이란게 일어서면 배가
고픈게 아주 ㅠ.ㅠ 참1 저 과업상태 양호로 교관님들한테 선행좀도 받았답니다. 하하!!
곧 있으면 자대 공개 배치가 나는데 김포나 수원에 꼭되면 좋을텐데... 으으~발렌타인데이와 화이트 데이를 군대에서 아무것도 없이 지내게 되다니요 ㅠ.ㅠ ㅋ 지금쯤 뒷풀이하 고 계실겠네요. 전 지금 세면 마치고 9시 10분전이에요. 모든 선배님들의 안부와 동기들의 안부를 직접 묻지 못하고 편지 한장으로 전체를 대신하려니 성의 없어도 이해해 주세요. 훈병 입장이 자유시간이 없다보니 이런시간에 짬내서 쓸 수 밖에 없네요. 저를 아시는 모든 별빛人들이 이편지를 보고 한번쯬 웃음 지어줬음 좋겠어요^^ 그럼 다시 시간 여유가 될때마다 편지 올리겠습니다. 필승!

2004.02.21 정의진

p.s 선임들이 남긴말 : 해병은 죽어서 천국에 간다. 지옥에 가더라도 살아돌아오기 때문에..-▽-;; By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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