망원경 수리 + ...

?희선·2004.04.06. 01:44(수정됨)·15
안녕하세요.
오늘은 망원경 수리를 하신다길래, 귀하신 우리의 망원경님도 뵐 겸 항공대로 갔습니다.
전 약간 늦게 2시를 즈음하여 도착했는데, 혜문오빠, 철곤오빠, 웅(...)기오빠, 정택오빠 꼐서 이미 굴절을
조립해 놓으셨더라구요.
가자마자 시간도 그렇고 해서 점심을 먹었습니다.
보영언니가 싸 주신 상큼한*^.^*유부초밥이랑, 쌀종이(...)로 싼 야채 꾸;러미,
뒷모습이 안타까운 하트 모양의 핫케익(쿠키^.^?)을 먹었습니다.
봄 햇살 따사로움이 가득 안고 있는 잔디밭 위에서의 식사는 정말 맛있었습니다.

그리고 주경 부분을 손질하는 동안 보영 언니께서 오셔서 반사 망원경의 가대 손질 하는 것을
도와 주셨습니다. 저는 그 동안 오랜만에 뵙는 굴절 망원경님을 이리 저리 만*-_-*져 보고,
다 까먹어버린 파인더 정렬도 다시 해 보고, 이리저리 전봇대 같은 것을 맞춰보며 놀;았어요.
이제보니 일은 안 했네요-_-; 언니 오빠들 죄송해요~;
그리고 운기 오빠랑 정택 오빠가 차례 차례 가시고.. 저는 철곤 오빠의 도움을 받아 굴절 망원경을
해체→조립을 반복하여 배웠습니다.  그 동안 혜문 오빠랑 보영 언니는 가대를 수리 하셨어요.

그러다 보니 해가 지네요.  그 즈음에 마지막으로 조립 된 망원경에 혜문 오빠 께서 가져오신 디스켓을
희생시켜 태양의 흑점을 보았습니다.
"좀 있음 금성도 뜰텐데."
라는 말씀에 그것만 보고 해체할 요량으로 망원경을 두고 조금 기다리니,
금방 금성이 떠서 그것을 관측하였습니다.
그리고 목성이랑 토성, 시리우스가 보이길래 목성과 토성을 관측 했어요.
목성의 줄무늬와 토성의 고리를 볼 수 있었습니다. 위성도 간간히 보이는 것 같던데.. 맞았나요?;
그리고 강이 오빠께서 늦게나마 김밥을 사 와 주셔서 그걸 먹고, 강이 오빠의 쌍안경으로
달을 관측 했습니다.
그런데 관측 했다는 말은 좀 어울리지 않는 듯 해요. 달을 보았어요? 예, 달을 보았습니다.
쌍안경으로 확대시키니 달빛이 너무너무 밝아서.. 맨눈으로 보기엔 눈이 아주 부신 정도였습니다.
상상이 되시나요?  뭇 달의 사진을 실물로 보는 느낌!
크레이터는 물론이구요, 링클리지 인가요? 달에서 가장 아름다운 부분.. 이 것도 아주 선명하게 볼 수
있었습니다.  너무 눈이 부셔서 강이 오빠가 손으로 빛을 많이 막아주셔서 잘 볼 수 있었어요.
그래도 한번 보면 암적응이 없어지는 정도 였으니.. 대단했습니다.
그리고 북두칠성의 자루 부분 끝에서 두 번째 있는 미자르와, 1도의 차이를 가진 알콜을 볼 수 있었어요.
진짜 맨 눈으로는 상상의 도움으로 그 존재를 확인하게 된 듯 합니다.
마지막으로 토성을 관측 할 때는, 극축을 맞추어 토성이 움직이게 보이지 않도록 하여 보기도 했습니다.

정말 많은 걸 했어요.
그리고 이번 관측(!)으로 굴절 라이센스^.^가 획득^.^되었다니 어찌 기쁘지 않다 할 수 있을지요.ㅋㅋㅋ
마지막으로는 신촌의 피자헛에서 리치골드2를 먹고 해산하였습니다.

앞서 자금을 충당해 주신 정택 오빠, 잘 먹었습니다~^^
그리고 다른 분 들~ 제가 지갑을 가방 안에 두고 내리지 않은 건 본의가 아니었습니당~ㅋㅋ;;

못 오신 분 들, 부럽지 않으세요?^.^
아 맞다! 쌍안경으로 플레이아데스도 보았어요!
근데 그게 금성 바로 밑에 있어서, 정말 장관을 이루었습니다!
혜문 오빠의 정보로는 이번 주 동안 금성 바로 밑에 플레이아데스가 있다고 하니
사정이 되는 데로 보시는 것도 좋을실거예요. 정말 멋있었거든요.

더욱 더 부럽지 않으신지?ㅋㅋ;
그리고 망원경을 이렇게 오랫동안 만진 적은 처음이었어요.
그래서 더욱 보람이 있었던 것 같기도 합니다.
반사 망원경님을 뵙지 못 해 섭섭하긴 했지만 말이예요.


어영부영 하다 보니 벌써 화요일의 새벽이 되었네요.
다들 주무시고 계실까요?
황금의 연휴가 끝났습니다.
안녕히들 주무시구요, 아침부터는 다시 활기찬 한 주를 맞이하시길 바랍니다.
안녕히 계세요.

댓글 15

?02정택2004.04.06. 02:03
알바만 아니었어두..ㅡㅜ 관측하는건데...ㅋ~
?내음(썽~애02)2004.04.06. 02:04
우아~부러워요~~~ ㅡ ㅜ 셤공부도 안했는데 갈껄~~담에~ 가르쳐주세요~~
?내음(썽~애02)2004.04.06. 02:05
어라~;;정택이닷
?00용기2004.04.06. 08:21
음...간만에 장문.......ㅋㅋㅋ 재미있었겠다...
?별바라기[0₂운기]2004.04.06. 08:23
오오.. 관측.. ㅜ.ㅜ
?02보영씨2004.04.06. 13:41
파인더 없이 대상 맞추는 수련도 쌓았지-- 참. 그리고 생각해보니... 참. 운기가 철곤이한테 전권을 줬다는데.. 철곤인 명백한 내명부 사람이거늘.. 이거 조정의 기강이 무너질 우려가 있는걸--
?별바라기[0₂운기]2004.04.06. 14:28
움하하하 철곤인 나의 사람이야!! ㅋㅋ
?이병오2004.04.06. 16:00
굴절이 함 보구 싶구나~~
?02김철곤2004.04.06. 17:41
운기.!! 넌 떠날사람.. 난 이제 BYC 사람이야..!!
2004.04.06. 17:42
금성에 플레이야데스를 못 본사람은 아마 무척 안타까운 기횔 놓친거라 생각하시오.. 진짜 명관이었소..... 3.5도 시야에 들어오는 그 멋진... 랑데뷰.....ㅋ~~ 어찌 꿈엔들 잊으리오~~★
?진영2004.04.06. 19:59
정말 많~~~~~이 부럽소!! 발표만 아니면 가는건데..;;; 이날 도서관에 있었는뎅 추워서 죽을 뻔 했지..;;; 나두 별보구 싶어~!
?이광규2004.04.06. 21:53
어느놈이 감히 회장에게 도전이냐...회장아 어느놈이냐..딱 둘만 찍어라 그냥..-
?02보영씨2004.04.06. 22:03
으으흣..^^
?이미연2004.04.06. 23:16
아.. 시험..시험..ㅠ_ㅠ 아쉽다..
?희선2004.04.07. 16:51
우우... 난 시험이 하나 없어져서 다행히 관측회도 갈 수 있게 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