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와 주세요.
전 03학번, 별빛에선 아직 새파란 나이 입니다.(맞죠? 맞죠?;;)
겨우 20 여 년 살았는데 힘겨움을 느낀다면 겉늙은 것일까요. 생색 내는 것일까요.
군대에서 뺑이;치다 허리를 조금 다친 저의 오빠가 어느 날 유난히 허리가 아프다고 하더군요.
물론 평소에도 조금 씩 아프다고는 하긴 했지만 정말 많이 아팠나봐요.
걔 원래 그런 건 부모님께 절대 말씀 드리지 않는데.. 전화해서 많이 아프다고 했더니
부모님께서는 경북 울진에서 인천까지 당일 날 올라 오셨습니다.
(대략 6시간 정도 걸리지 않았을까 생각 됩니다.)
그 게 바로 이틀 전의 일이네요.
더 오래 된 것 같은데..
어쨌든오빠는 우선 다음 날 인하대 병원에 입원 시켰고 부모님은 찜질방에서 하루를 지내셨습니다.
그리고 몇 가지 검사를 한 후 그 결과가 오늘 나왔는데.. 바로 다음 날인 내일에 수술을 해야 한다고
결론이 나왔나봐요.
아까 엄마한테 전화 드려 보니 그렇게 말씀 하시더군요.
크게 수술해야 하냐고 여쭈어 보니까
예전에 우리 아빠가 하셨던 수술(6시간에 걸친 수술이었습니다.)과 비슷한 범위 그리고 비용이 들 것 같다고 하시더군요.
그런데 문제는
몇 달 전부터 아빠의 수술이 예정되어 있었다는 거예요.
우리 아빠가 다리가 많이 좋지 못하셔서 장애 판정을 받으셨는데
몇 년 전에 수술을 하시고 재수술을 하시는 시기가 임박해 오던 지라
집 안에서는 틈틈히 아빠의 수술비를 모으는, 뭐 따로 돈을 모으든 돈을 아끼든.
암묵적인 노력이 서로간에 있었답니다.(대략 몇 천만원을 호가하는 정도였어요.)
그런데 그 노력에 더욱 더 채찍질을 가해야 할 때가 온 것 같아요.
처음으로 가난이라는 단어가 진실로 진지하게 다가오는 것 같습니다.
솔직히 힘들어요.
제가 종교는 없지만 예전에 잠시 몸 담았던 하느님이란 존재에게 기도라도 할까 생각 했습니다.
하지만 거의 기웃거리듯 믿었던 비열함에 스스로 자존심 상함, 그리고 평소에 가져 왔던 신에 대한 불신 등이 겹쳐
..결국은 알량한 존심 하나로 기도도 잘 못 하겠네요.
그리고 저는요. 평소에 이런 마인드가 있어요.
좋은 일과 나쁜 일은 겹쳐 온다.
사실 개강 후 한 달 정도 동안은 정말로 즐겁게 지냈던 것 같습니다.
물론 그 때도 생활이 즐겁다는 것을 충분히 느끼고 있었으며
얼마 있지 않아 올 수도 있을 불행에 대하여 대처할 수도 있겠다는 생각까지도 했었습니다.
정말이요.
하지만 이건 아니예요.
만약 그 좋은 일과 나쁜 일이 응보적 관계라면
저희 집이 이런 변을 당할 정도의 즐거웠던 일은
생각나지 않습니다.
뭐 좋은 일은 거의 끝날 즈음에 서서히 느끼고 나쁜 일은 한번에 금방 알게 되는 듯 한 점이 있기도 하지만
그래도 이건 좀 아닌 것 같아요.
다시 현실로 돌아와서
우리 오빠가 인하대를 다녀서 인하대 병원으로 갔는데요.
일반실이 없어서 특실;을 쓰게 되었다고 하네요.
뭐 같은 재단 소속 학생이라고 감면해 주는 게 있다고도 들었는데..
꼭 그랬으면 좋겠네요. 그 감면 비용 정도는 따지지 않습니다 젠장.
아빠는 결국 수술 시일도 미루신 듯 해요.
비용도 비용이지만
아빠는 토요일 날 다시 오신다고 들었는데..
다리가 불편하셔서 오래 앉아 있는 걸 잘 못하시는데 당신 혼자서 어떻게 오실 지 걱정이 많이 됩니다.
엄마는 아마 아들이 애기인 마냥 옆에서 극진 간호를 하실텐데..
저도 입원해 본 경험이 있는지라 엄마가 얼마나 마음고생 하실 지 알고 있으니 더욱 더 마음이 아픕니다.
그리고 제가 계속 물어봐서야 아프다고 말해주던 오빠놈도 옆에서 엄마 고생하시는 걸 보고 있으니 마음 아플거예요. 그리고 아빠 수술도 미루게 되었으니 참 마음 아플 것 같습니다.
내일은 오빠가 수술 하는 날이예요.
병원에서 전화 오래 하면 좀 안 좋은 것 같아 자세히 물어보진 못했으나
5시간 이상은 걸린다고 하더군요.
저는 시험기간이지만 가 보려고 합니다.
오빠는 오지 말라고 했지만.. 그래도 사람 마음이 어디 그런가요.
혼자 계신 엄마도 걱정 되고..
눈요기 할 책이랑 옷 가지랑 세면도구라도 가져가야 겠어요.
사는 게 녹록치 않네요.
이럴 때 일수록 공부 열심히 해서 부모님을 기쁘게 해 드려야 하는데 이것저것 심란합니다.
알바도 다시 이것저것 구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이 글을 쓰기 전에.. 쓸까 말까 조금 망설여 졌어요.
괜히 신경 쓰게 해 드리는 게 아닌가 싶어서 말입니다.
그런데요.
저 이제 막내;는 아니지만ㅋㅋ;;
어리광 좀 부려 볼게요.;_;
우리 오빠 수술, 잘 될 수 있게 빌어 주세요.
가족이 아프다는 것이 나 자신에게도 이토록 아프게 다가온다는 것을 알게 된 저는
아마도 사춘기는 지난 모양입니다.
오늘은 가족들 손 이라도 한 번 잡아보는 것이 어떠신지요.
그럼 좋은 밤 되세요.
겨우 20 여 년 살았는데 힘겨움을 느낀다면 겉늙은 것일까요. 생색 내는 것일까요.
군대에서 뺑이;치다 허리를 조금 다친 저의 오빠가 어느 날 유난히 허리가 아프다고 하더군요.
물론 평소에도 조금 씩 아프다고는 하긴 했지만 정말 많이 아팠나봐요.
걔 원래 그런 건 부모님께 절대 말씀 드리지 않는데.. 전화해서 많이 아프다고 했더니
부모님께서는 경북 울진에서 인천까지 당일 날 올라 오셨습니다.
(대략 6시간 정도 걸리지 않았을까 생각 됩니다.)
그 게 바로 이틀 전의 일이네요.
더 오래 된 것 같은데..
어쨌든오빠는 우선 다음 날 인하대 병원에 입원 시켰고 부모님은 찜질방에서 하루를 지내셨습니다.
그리고 몇 가지 검사를 한 후 그 결과가 오늘 나왔는데.. 바로 다음 날인 내일에 수술을 해야 한다고
결론이 나왔나봐요.
아까 엄마한테 전화 드려 보니 그렇게 말씀 하시더군요.
크게 수술해야 하냐고 여쭈어 보니까
예전에 우리 아빠가 하셨던 수술(6시간에 걸친 수술이었습니다.)과 비슷한 범위 그리고 비용이 들 것 같다고 하시더군요.
그런데 문제는
몇 달 전부터 아빠의 수술이 예정되어 있었다는 거예요.
우리 아빠가 다리가 많이 좋지 못하셔서 장애 판정을 받으셨는데
몇 년 전에 수술을 하시고 재수술을 하시는 시기가 임박해 오던 지라
집 안에서는 틈틈히 아빠의 수술비를 모으는, 뭐 따로 돈을 모으든 돈을 아끼든.
암묵적인 노력이 서로간에 있었답니다.(대략 몇 천만원을 호가하는 정도였어요.)
그런데 그 노력에 더욱 더 채찍질을 가해야 할 때가 온 것 같아요.
처음으로 가난이라는 단어가 진실로 진지하게 다가오는 것 같습니다.
솔직히 힘들어요.
제가 종교는 없지만 예전에 잠시 몸 담았던 하느님이란 존재에게 기도라도 할까 생각 했습니다.
하지만 거의 기웃거리듯 믿었던 비열함에 스스로 자존심 상함, 그리고 평소에 가져 왔던 신에 대한 불신 등이 겹쳐
..결국은 알량한 존심 하나로 기도도 잘 못 하겠네요.
그리고 저는요. 평소에 이런 마인드가 있어요.
좋은 일과 나쁜 일은 겹쳐 온다.
사실 개강 후 한 달 정도 동안은 정말로 즐겁게 지냈던 것 같습니다.
물론 그 때도 생활이 즐겁다는 것을 충분히 느끼고 있었으며
얼마 있지 않아 올 수도 있을 불행에 대하여 대처할 수도 있겠다는 생각까지도 했었습니다.
정말이요.
하지만 이건 아니예요.
만약 그 좋은 일과 나쁜 일이 응보적 관계라면
저희 집이 이런 변을 당할 정도의 즐거웠던 일은
생각나지 않습니다.
뭐 좋은 일은 거의 끝날 즈음에 서서히 느끼고 나쁜 일은 한번에 금방 알게 되는 듯 한 점이 있기도 하지만
그래도 이건 좀 아닌 것 같아요.
다시 현실로 돌아와서
우리 오빠가 인하대를 다녀서 인하대 병원으로 갔는데요.
일반실이 없어서 특실;을 쓰게 되었다고 하네요.
뭐 같은 재단 소속 학생이라고 감면해 주는 게 있다고도 들었는데..
꼭 그랬으면 좋겠네요. 그 감면 비용 정도는 따지지 않습니다 젠장.
아빠는 결국 수술 시일도 미루신 듯 해요.
비용도 비용이지만
아빠는 토요일 날 다시 오신다고 들었는데..
다리가 불편하셔서 오래 앉아 있는 걸 잘 못하시는데 당신 혼자서 어떻게 오실 지 걱정이 많이 됩니다.
엄마는 아마 아들이 애기인 마냥 옆에서 극진 간호를 하실텐데..
저도 입원해 본 경험이 있는지라 엄마가 얼마나 마음고생 하실 지 알고 있으니 더욱 더 마음이 아픕니다.
그리고 제가 계속 물어봐서야 아프다고 말해주던 오빠놈도 옆에서 엄마 고생하시는 걸 보고 있으니 마음 아플거예요. 그리고 아빠 수술도 미루게 되었으니 참 마음 아플 것 같습니다.
내일은 오빠가 수술 하는 날이예요.
병원에서 전화 오래 하면 좀 안 좋은 것 같아 자세히 물어보진 못했으나
5시간 이상은 걸린다고 하더군요.
저는 시험기간이지만 가 보려고 합니다.
오빠는 오지 말라고 했지만.. 그래도 사람 마음이 어디 그런가요.
혼자 계신 엄마도 걱정 되고..
눈요기 할 책이랑 옷 가지랑 세면도구라도 가져가야 겠어요.
사는 게 녹록치 않네요.
이럴 때 일수록 공부 열심히 해서 부모님을 기쁘게 해 드려야 하는데 이것저것 심란합니다.
알바도 다시 이것저것 구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이 글을 쓰기 전에.. 쓸까 말까 조금 망설여 졌어요.
괜히 신경 쓰게 해 드리는 게 아닌가 싶어서 말입니다.
그런데요.
저 이제 막내;는 아니지만ㅋㅋ;;
어리광 좀 부려 볼게요.;_;
우리 오빠 수술, 잘 될 수 있게 빌어 주세요.
가족이 아프다는 것이 나 자신에게도 이토록 아프게 다가온다는 것을 알게 된 저는
아마도 사춘기는 지난 모양입니다.
오늘은 가족들 손 이라도 한 번 잡아보는 것이 어떠신지요.
그럼 좋은 밤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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