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관측회 후기
후기를 제가 먼저 올려라고 해놓고 제일 늦게 올리네요
죄송합니다. ㅠㅠ 과제가 넘 많아서 시달리고 있어요...;;
회장을 맡고나서 첫 관측회였는데, 사람들이 많이 오지 않아서 그만큼 아쉽기도 했지만, 나름 재미가 있었습니다.
그 전주는 날씨가 케망이어서 못갔고, 그 다음주로 미루면 폭풍과제와 시험준비로 더 힘들어질것 같은데다가 볼만한 것도 별로 없어서
그냥 이번주로 하기로 하고 갔습니다.
처음에 서울역에서 원정형이랑 같이 만나서 갔는데
중간에 차가 청량리밖에 안가서 뒤에것을 탔더니만, 희복이와 도은이가 장을 열심히 보고나서 오는 길에 탄 같은 차에 있다는걸 뒤늦게 알고는
내리자마자 바로 경원선 가는길에서 같이 만나서 탔습니다. 둘이서 좋은 시간 보냈으려나 ㅋㅋㅋ
여기까지는 괜찮았죠
...
......
............
그리고 숙소에 갔는데,
응?! 여기 왜 취사시설이 없지?
이모, 여기 취사 안돼요?
아 거긴 식당이라서 안돼, 진작에 이야기를 하지, 팬션으로 잡아주게 -_-
사실 바로옆에 팬션이 있기는 했지만 18만원이라는 거금이 필요한데다가 6명밖에 없었기 때문에 그건 좀 아니었고,
장봐온 카레와 각자 들고온 쌀을 어떻게 처리해야 될지가 참 난감했습니다.
원정형이 옛날에 왔을때는 식당이 아니어서 쓸수 있었는데 지금은 식당이 아니라서
어쩔수 없이 늦은 점심을 거기서 제육볶음을 사먹는 것으로으로 해결해야 했죠...
그리고 산책을 잠깐 갔는데 가도가도 끝은 안보이고
길 중간중간에 있는것은 군부대와 초소뿐...
그래도 날씨가 아직까지는 맑으니 오늘은 은하수를 보겠구나 하는 생각을 하면서 걸었는데
중간에 있는 갈대밭이 시골에서 놀던 본능을 자극해서 뽑아가지고 창던지기 놀이를 했죠
다들 지쳤는지 밥을먹고 잠깐 자고 있었는데,
그리고 온 길 잃은 형광주황색 공룡 한마리(?)가 빵을 사들고 와서 방 잘못잡아서 미안하다고 하고
망원경을 들고 설치를 하러 가는데
OTL... 갑자기 구름이 몰려오기 시작하는 것이었습니다.
아...안돼!! 관측부장이 오니까 날씨가... 대체 너는 얼마나 순수하지 않은거야...
구름이 걷히기를 바라면서 레이저와 망원경 손전등을 이용해서 신기한 사진을 찍으면서 놀았는데
구름은 안걷히고, 탄약고 확인하러 왔다가 철장밖에서 우리가 무엇을 하는지 궁금했던 간부 한명이 대뜸
뭐하시는 거예요? 어디에서 왔어요? 하고 물어보고 군인이랑 대화를.... 아, 이건 좀 많이 아니잖아ㅜㅜ
그래도 촬영관측의 기본기와 T링, 어댑터를 이용해서 망원경과 디카를 연결하는 방법
그리고 희복이에게는 좀더 고급 스킬을 가르쳐주었는데, 구름낀나 육안으로 보이지 않는 천체를 잡는 방법이었습니다.
그래서 짙은 구름을 뚫고 M45까지 찾아서 보고, 레이저 쇼(?)도 하고, 그걸 사진으로 찍고
숙소에 온지 얼마쯤 되어서 준택형이 도착했는데
여기에 취사시설이 없다는 것을 알고는 햇반 6개를 사들고 왔습니다.
그리고 신발장에서 서양화 44장 세트(?)를 가지고 원카드를 하다가 질려서
할리갈리를 하고 싶은데 방법이 없어서 10의 배수가 되면 먼저 치는 사람이 가져가는 걸로 했는데
다들 알고도 나머지 계산이 안되서 헷갈려한게 참 웃겼습니다.
저녁은 취사시설이 없어서 봉지라면을 뽀글이로 해먹었는데
덕분에 도은이는 평생 겪어보지 못했을수도 있었고, 희복이는 앞으로 겪게될 군대 px체험(!!!)을 하게 되고,
꼭 컵라면이 아니라도 라면은 익혀먹을 수 있다는 걸 알게 되었죠
오히려 설거지를 해도 되지 않아 뒷처리가 쉬워서 이게 편했다는ㅎ
대망의 다음날...
아침을 먹기 위해서 카레와 햇반을 따뜻한 물에 담궈놓고 익나 안익나 해봤는데, 이거는 밥인지 쌀인지 구분이 안갈 정도...
그래서 어제와 같은 방법으로 햇반을 정수기 뜨거운 물에다가 불려서 테라포밍(?!)을 시켰는데
그나마 카레가 어느정도 익어서 조금은 먹을수 있었지만, 결국은 다 버리게 되었습니다.
돌아가는 길에 신탄리역에서 사진을 찍고 돌아갔는데
앗, 플레이트가 없다?! 근데 동두천에 와서 알게 되었고
나머지는 집으로 가고 원정이형이 같이 가자고 해서 갔는데
역시나 흔적도 없이 사라져 버렸습니다....ㅜㅜ
그래도 같이 와준 사람이 있어서 고마웠지요
아아... 그는 좋은 플레이트 였습니다...
지금쯤 누군가의 집에서 뭘로 쓰이고 있을지는 몰라도
그는 6개월간 참 좋은 플레이트 였습니다...
너무 휭설수설했나요...
다음 관측회때는 사람들 많이와서 더 재밌게 즐겨봅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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