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성천문대 관측후기
안성천문대 저도 참 좋아하는데요. 제가 한번 또 가봤습니다.
아마 처음으로 간 천문대이고 처음으로 별을 본 천문대라서 그런거 같네요.
2003년에 학교에서 토,일 1박2일로 보내줘서 처음 가봤는데 겨울에 갔을때 매서웠던 날씨속에서 본 별들은 아직도 잊을 수가 없네요.
자동으로 리모트 컨트롤러로 추적,도입되는 망원경
오리온성운 플레이아데스 여려 성단들 새벽에 구름이 없을때 본 목성. 그땐 사진과 다른 이미지에 약간 실망했지만
별을 본격적으로 보기 시작했을땐 그때 봤던것들이 상당히 좋은상임을 늦게서야 알았지요.
주황색 유니폼 점퍼를 입은 대학생들이 설명도 해주고 도입도 해주고 했는데
그 대학생들중에 희복이처럼 천문대에 알바하러오신 별빛 선배님들도 계시지 않았을까요?
03년 10년 두번은 겨울에만 가봤는데 이번 관측은 여름에 가게됬습니다.
10년에 갔을때 남서쪽에 엘리베이터 타워가 있어서 광해가 있었는데 몇년사이에 엘리베이터타워쪽 나무가 자라있어서 광해를 막아주네요.
하지만 농산물센터가 서쪽방향에 생겨서 흰색 가스방전등 불빛이 살짝 올라오네요.
오랜만에 본 토성은 얼짱각도로 카시니 간극을 보여주고 있었는데 역시 여름이라 높은 습도 때문에 관측에 익숙치 않은 친구들은
상이 번져보여 카시니 간극을 알아보긴 어려웠네요. 하지만 상은 안정적이라 맘에 드는 상이 보였습니다. 이미 습도많은건 포기한상태라....
토성을 보고나서 천문대장님께서 미드 트러스 10인치 돕소니안을 내주셔서 광축 맞추고 바로 관측을 시작했습니다.
저는 거의 원형돔 근처에서 상한이의 작품세계를 어시해주고 있어서 내려가보진 못했네요.
마당 앞에서 돕으로 별보던 친구들이 조용해질쯤 안성천문대에 16인치 돕을 보관하고 관측하시는 임선생님이 오셔서 관측을 하며 저희에게
여러 대상들을 보여주셨습니다.
연무가 밀려와서 일등성 근처 몇개만 볼 수준이었지만 파인더로 기준별을 찾아 성단을 보여주셨습니다.
야속한 하현달이 몰려와서 관측을 이만 끝내고 돕 해체를 도와드리고나서
최후의 4인 저 준택 상한 희복이와 임선생님께서 차한잔 하자고 하셔서
식당에서 조용히 차한잔 하면서 천문에 대한 진지한 이야기를 했습니다.
선생님께서 별보는 동아리들 부러워 하시네요. "내가 대학다닐때 이런 동아리,모임이 있었으면 좋았을텐데...." 라 하시면서요
그리고 내가 가진 장비를 전부다 쓸 수 있는지, 장비병과 뽐뿌에 대한 이야기, 성도와 파인더를 제대로 쓸 수 있는지
제 성격엔 느긋하게 기달리면서 단계단계 별을 찾아가는게 싫어서 스타호핑의 기초 7도 짜리 파인더를 다 쓰지도 못하는데
파인더를 떼내고 레이져를 달아버린 저를 많이 반성하면서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안양은 하늘이 밝아서 스타호핑보단 빠른도입이 더 좋을꺼야!" 라고 스스로 위안을 했지만 집에와서 먼지 쌓인 성도 들고 반성했습니다.
달이 많이 떠올라서 달 스케치를 하려고 했는데 안성까지 폭염에 장거리 여행을한 친구들은 다들 꿈나라여서
저랑 상한이랑 달 스케치에 도전했습니다. 결과는 발로그린듯한 스케치.....여름밤 반달 아래서 별빛 달빛을 받으면서
여유롭게 높이조절 의자하나 놓고 돕소니안과 종이를 번갈아가며 달을 스케치 하는 모습은 분명 자연속 힐링이지만
정작 필요한건 둘의 손가락과 그림실력에 힐링이 필요 한거 같네요.
그렇게 관측을 마치고 뒷정리하고 잠자리에 들려하니 네시쯤 됬네요.
아침에 일어나서 씻고 다들 집에갈 준비를 한뒤
전날 슬라이드 돔에서 봐둔 코로나도 PST 태양 망원경을 천문대장님께서 선뜻 내주셔서 태양관측을 했습니다.
일반적인 태양망원경은 단순히 태양필름이 대물렌즈를 막는 방식이라 태양의 흑점과 반암구정도 보여주는데 그치지만.
코로나도 태양망원경은 특수한 필터를 이용해 H알파 선을 볼 수 있어 태양의 흑점은 물론, 태양의 역동적인 홍염과 플레어를 볼 수 있습니다.
쌀알무늬는 밝은 낮에 동공이 줄었는지 보기가 어렵고 배율도 적어서 못봤고 플레어는 분명히 보였습니다.
채층위로 솟아 올라 다시 채층으로 U자 형태로 솟아있는모습, 아주 조금씩 모습이 바뀌는 폭발적인 모습은 새로운 형태의 역동적인 태양관측이었습니다.
관측가기전부터 두근 거리는게 대박조짐을 보였고 날씨도 평범한 여름 날씨치고는 좋은편이라 내심 기대했는데
예상이 맞아서 기쁜 관측이었네요. 몇년만에 제대로된 관측을 해서 행복합니다. ㅋㅋ
창용이가 날 잘잡고 희복이가 마침 또 그때 천문대에 있을때라 타이밍도 좋았네요.
아쉬운건 성범이형이 금요일날 계셧다는데 못뵈서 아쉽네요... 8개월 남은 성범이형 힘내세요!!
폭염에 다들 관측 오시느라 고생하셨어요.
관측 처음와본 최두호 내비둬랑 송희한테는 힘든 일박이일이 아닐까 싶네요.
이 친구들이 겨울에 칼바람속 꽁꽁 얼어가며 핫팩들고 ㄷㄷ 떨며 관측을 해보는 날까지 좋은 관측 계속 이어나갔으면 좋겠어요.
P·S
고구마
-이원정-
빅브라더 재원 뭐하니?
여주서 고구마 캐니?
얼마난 고구마 캐니?
고단한 고구마 캐긴그만.
고만한 고구마 그만캐고.
고구마 고민말고 고마 관측가제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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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브라더도 왔음 좋을텐데...
재원아 니가 없으니 별빛인이 10명 넘게와도 인원이 안차보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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