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6월 30일 관측회후기

?10우상한·2013.07.02. 15:39(수정됨)·0

지난번에 스텔라에떼에서 들었던 것처럼 안성천문대는 많은 것이 바뀌어 있었습니다.

원형돔과 슬라이딩 루프를 연결하는 다리도 새로 생겼고, 10인치 돕소니언이 대량으로 들어와 있는걸 보고

정말 깜놀했었어요

 

시험이 끝나고 성적을 확인한 뒤 마침 게임 페인이 되어있었기 때문에 따로 시차적응할 필요가 없이(응?!)

평소 하던대로 점심때 일어나서 씻고 밥도 평소에 하던대로 그냥...(으응?!ㅋ) 준비하고 나왔습니다.

그리고 고속터미널에 갔는데 동원참치랑 보노보노가 장을 미리 봐놓고 있어서 계산을 하고 나와서

다같이 합류해서 15:30에 있던 차를 타고 출발......해서 도착할때까지 엽기사진을 엄청나게 찍었습니다.

전부 개인소장해야지, 우히히히~~

 

날씨가 너무 더워서 지치기는 했지만, 천문대 가는 길에 시골에서만 할수 있는 풀놀이(?)도 하고

고깃집이 중간에 있었는데, 거기 강아지가 엄청 귀여워서 단체사진 찍을때 같이 데려와서 찍기도 했습니다.

마침 희복이가 알바하고 있던 중간에 나와서 다같이 찍을수가 있었죠

 

해가 지기를 기다리는 동안, 마피아 게임을 하고 과자봉지를 하나 둘 까면서 쉬고 있다가

동아리 최초로 만든 홍보용 UCC를 개봉! 앞으로 더 많은 신입이 왔으면 좋겠어요~ㅎ

 

본격적인 관측은 10시쯤 부터 시작되었는데, 앞마당에 10인치 돕소니언을 4대씩 깔아놓고

위에서는 16인치라는 무지막지한 위엄을 자랑하는 카세그레인과 돕소니언을 깔아놓고 관측을 시작했는데,

갑자기 구름이 끼기 시작해서 최상의 조건은 얻지 못했지만, 역시 장비의 힘은 놀라웠습니다.

 

천문대장님께서 원형 돔 안에 있는 장비를 M13을 찍으라고 잠깐 맡기고 가신 덕분에 중요한 관측자료를

꽤나 두둑하게 수집했지요, 그리고 처음으로 추적장치를 만져보았는데 정말 놀라웠습니다.

초점잡는것부터 위치 맞추는 것까지 모든게 세심한 조작을 요구했습니다.

거의 30분 정도 씨름한 끝에 디카 화면 중간에 구상성단이 들어오게 하는데 성공했고, 디카설정 계속 바꿔가면서

잘 나올때까지 신나게 찍어댔습니다. 옆에 근영누나랑 원정이형 후배인 두호가 같이 있었어요.

 

그리고 밖에 나오니까, 밑에서 진실 게임을 하고 있다는 소리가 들려서 몰래 엿듣고 있다가 놀래키려고 했는데

천문대장님께서 '16인치돕' 이라는 괴물을 끌고 나오셔서 다시 마음을 뺏겨버리고, 이전에 보지도 못했던 구상성단을

그것도 별들이 하나하나 분해되어서 보이는 것을 보고 입이 쩍 벌어졌습니다. 디카에 담아서 밑에있는 사람들한테도

보여줄려고 했는데 찍지 못한게 많아서 아쉽네요

 

한가지 아쉬운게 더 있다면, 새내기 송희한테 이런걸 전수해 주었어야 되는데, 별에 너무 정신을 팔았던 나머지

제대로 신경을 쓰지 못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토성하고 M13은 찍어서 보여줬지만

나머지도 직접 봤으면 참 좋았었을텐데...

 

본격적인 관측이 끝나고 소장님과 '장비병' 이야기와 '현재 천문시장이 가고 있는 방향'에 대해서 열띤 토론을

그시간까지 살아있었던, 희복이, 원정형, 택형, 철완이형이서 같이 하고 많은 것을 배우고 느꼈습니다.

장비의 질과 관측실력이 반비례한다는 말을 듣고 그 이전까지 16인치 옆에서 감탄했던 저 자신이 좀 찔렸습니다.

어쩔수 없는 현실이긴 하지만, 공감이 많이 갔습니다.

 

마지막으로, 원정이형과 달 스케치 배틀을 했는데 나온 결론은...

'아 이거는 도저히 못하겠어... 갈릴레이는 정말 위대하다!'

차라리 발로 그리는게 더 나을 거라는 생각까지 들었는데, 아침에 일어나서 동원참치가 진짜로 발로 그리는걸 보고

그래도 발로 그리는거 보다는 낫구나 하고 생각이 바뀌었습니다.

 

아침에 일어나서 정리하고 나오는 중간에 코로나도로 태양을 봤는데,

마침 홍염이 올라오고 있어서 멋진 구경을 할수 있었습니다.

 

이번관측회는 얻은게 정말 많았던 관측회 었습니다.

재원이랑 도은이도 왔으면 정말 좋았었을텐데

나중에 사진으로나마 이 느낌을 공유할수 있었으면 좋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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