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ologue.
내가 6살때의 일이라고 생각이 된다.
여름에 아버지의 휴가로 명지산의 계곡으로 놀러갔었다.
그때 휴가 가는 인파로 인해 도로 사정이 매우 좋지 않아서 매우 오랜 시간을 도로에서 보내고, 한밤중이 되서야 목적지에 도착할 수 있었다.
차에서 계속 잤던 나는 졸린 눈을 비비며 차에서 내렸다.
그때 하늘을 본 순간, 난 아무 생각도 들지 않았다.
하늘에 펼쳐진건 하늘을 두개로 나누는 하얀 강.
그것의 정체를 모르던 나는 어머니께 여쭈어 보았다.
어머니는 "저건 하늘에 사는 사람들이 배를 타고 땅으로 내려오는 강이란다."라고 말씀하셨다.
그 당시 내가 가지고 있는 동화책중에 그런 내용의 책이 있었다.
그래서 난 "아, 그 강이 바로 저거구나"하고 생각했다.
그러나 시간이 지나 세상을 알게되면서 내가 보았던 그것이 은하수라고 불린다는 것을 알게되기까진 얼마 걸리지 않았다.
13년이 지난 지금도 난 눈을 감으면 그때 봤던 은하수가 아련히 떠오른다.
그때 느꼈던 전율, 신비함, 호기심.
그것이 어쩌면 지금의 나를 움직이고 있는지도 모른다,
환상과도 같은 그 날의 전율을 느끼기 위해서 말이다.
그렇지만 그때의 은하수에 대한 호기심은 그것의 이름을 알고난 후에 시들해지고 말았다.
의미없는 시간들이 흐르고, 난 고등학교 1학년 겨울방학에 "채널아이"라는 통신에 가입을 했다.
그곳을 돌아다니다가 알게 된것이 "별사랑" 동호회.
이곳은 별을 보는 사람들의 모임이란다.
신기했다.
어째서 그런 것을 보는거지?
그냥 밤에 눈을 들면 보이는 것이 별인데, 왜 그런 것을 보려고 하지?
난 그 동호회에 올라오는 여러 글들을 읽으며 호기심이 일기 시작했다.
'도대체 왜 별을 보는 것일까?'
난 큰맘을 먹고 그 동아리에서 가는 겨울 관측회에 따라가기로 결심했다.
우리가 간곳은 강원도 평창의 수련원이었다.
회사에서도 오는 꽤 크고 깨끗한 곳이었다.
그리고 관측돔뿐만 아니라 소구경의 관측 장비도 많이 가지고 있었다.
재미없는 세미나가 끝난후 관측돔에서 이런저런 이야기를 들은후, 망원경으로 겨울철 대상을 잡아서 보여주었다.
오리온과 플레이아데스였다.
그때 봤을땐 그다지 감흥이 없었던 것 같다.
'아, 이런거구나.'라고만 생각했었다.
그러나 그후 60미리 굴절 망원경은 보고 싶은 사람들이 알아서 쓰라고 나누어 주었다.
난 그것을 가지고 플레이아데스와 오리온을 사람들에게 물어서 찾아보았다.
기뻤다.
즐거웠다.
신기했다.
무엇보다 자신의 손으로 했다는 것이 기뻤고, 내가 사는 세상에 이런 세상이 있다는게 새삼 놀라웠다.
남이 보여주던 대상을 볼 때와, 자신이 직접 찾아서 봤을 때의 감정은 하늘과 땅 차이인 것이다.
그리고 내가 언제나 잠자던 세상에, 또 아무 생각없이 바라보던 하늘에 이러한 것이 있다니.
나에겐 충격이었다.
그후 난 인터넷에서 별사진과 천문 자료만 찾았고, 어느 동호회에서 어디서 관측회가 있다고 공지가 올라오면 어디든 따라갔다.
불과 몇달사이의 일이다.
난 그 몇달사이에 지금 내가 알고있는 거의 대부분의 지식을 얻게되었다.
아니, 그때의 내가 지금보다 더 많이 알지도 모르겠다.
우리 고등학교에 천문부가 없어서 학교에 건의해서 만들게 되었고, 같이 별보는 친구들도 조금씩 늘어갔다.
그러면서 난 사람을 만나는 재미도 알게 되었고, 여러 관측지를 돌아다니며 '우물안의 개구리'식의 사고방식을 조금씩 탈피해 나간것 같다.
또 별을 보면서 아무 생각없던 내가 구체적인 꿈과 야망을 생각해나갔다.
그래서 지금의 항공대에도 올 수 있었겠지.
누군가 내가 살아가면서 전율을 느껴본적이 있냐고 묻는다면 난 "별을 볼때"라고 자신있게 말할 수 있다.
가슴 깊은 곳에서 올라오는 그 기쁨, 온몸을 덜덜 떨게 만드는 그 진동.
내가 별을 보지 않았다면 언제 그런 감정을 느낄 수 있었을까.
별은 나에게 많은 것을 주었다.
기쁨, 전율, 사람들, 꿈.
그렇지만 별은 나에게 아무것도 바라지 않는다.
그저.
그저.
내가 바라봐주기만을 원한다.
여름에 아버지의 휴가로 명지산의 계곡으로 놀러갔었다.
그때 휴가 가는 인파로 인해 도로 사정이 매우 좋지 않아서 매우 오랜 시간을 도로에서 보내고, 한밤중이 되서야 목적지에 도착할 수 있었다.
차에서 계속 잤던 나는 졸린 눈을 비비며 차에서 내렸다.
그때 하늘을 본 순간, 난 아무 생각도 들지 않았다.
하늘에 펼쳐진건 하늘을 두개로 나누는 하얀 강.
그것의 정체를 모르던 나는 어머니께 여쭈어 보았다.
어머니는 "저건 하늘에 사는 사람들이 배를 타고 땅으로 내려오는 강이란다."라고 말씀하셨다.
그 당시 내가 가지고 있는 동화책중에 그런 내용의 책이 있었다.
그래서 난 "아, 그 강이 바로 저거구나"하고 생각했다.
그러나 시간이 지나 세상을 알게되면서 내가 보았던 그것이 은하수라고 불린다는 것을 알게되기까진 얼마 걸리지 않았다.
13년이 지난 지금도 난 눈을 감으면 그때 봤던 은하수가 아련히 떠오른다.
그때 느꼈던 전율, 신비함, 호기심.
그것이 어쩌면 지금의 나를 움직이고 있는지도 모른다,
환상과도 같은 그 날의 전율을 느끼기 위해서 말이다.
그렇지만 그때의 은하수에 대한 호기심은 그것의 이름을 알고난 후에 시들해지고 말았다.
의미없는 시간들이 흐르고, 난 고등학교 1학년 겨울방학에 "채널아이"라는 통신에 가입을 했다.
그곳을 돌아다니다가 알게 된것이 "별사랑" 동호회.
이곳은 별을 보는 사람들의 모임이란다.
신기했다.
어째서 그런 것을 보는거지?
그냥 밤에 눈을 들면 보이는 것이 별인데, 왜 그런 것을 보려고 하지?
난 그 동호회에 올라오는 여러 글들을 읽으며 호기심이 일기 시작했다.
'도대체 왜 별을 보는 것일까?'
난 큰맘을 먹고 그 동아리에서 가는 겨울 관측회에 따라가기로 결심했다.
우리가 간곳은 강원도 평창의 수련원이었다.
회사에서도 오는 꽤 크고 깨끗한 곳이었다.
그리고 관측돔뿐만 아니라 소구경의 관측 장비도 많이 가지고 있었다.
재미없는 세미나가 끝난후 관측돔에서 이런저런 이야기를 들은후, 망원경으로 겨울철 대상을 잡아서 보여주었다.
오리온과 플레이아데스였다.
그때 봤을땐 그다지 감흥이 없었던 것 같다.
'아, 이런거구나.'라고만 생각했었다.
그러나 그후 60미리 굴절 망원경은 보고 싶은 사람들이 알아서 쓰라고 나누어 주었다.
난 그것을 가지고 플레이아데스와 오리온을 사람들에게 물어서 찾아보았다.
기뻤다.
즐거웠다.
신기했다.
무엇보다 자신의 손으로 했다는 것이 기뻤고, 내가 사는 세상에 이런 세상이 있다는게 새삼 놀라웠다.
남이 보여주던 대상을 볼 때와, 자신이 직접 찾아서 봤을 때의 감정은 하늘과 땅 차이인 것이다.
그리고 내가 언제나 잠자던 세상에, 또 아무 생각없이 바라보던 하늘에 이러한 것이 있다니.
나에겐 충격이었다.
그후 난 인터넷에서 별사진과 천문 자료만 찾았고, 어느 동호회에서 어디서 관측회가 있다고 공지가 올라오면 어디든 따라갔다.
불과 몇달사이의 일이다.
난 그 몇달사이에 지금 내가 알고있는 거의 대부분의 지식을 얻게되었다.
아니, 그때의 내가 지금보다 더 많이 알지도 모르겠다.
우리 고등학교에 천문부가 없어서 학교에 건의해서 만들게 되었고, 같이 별보는 친구들도 조금씩 늘어갔다.
그러면서 난 사람을 만나는 재미도 알게 되었고, 여러 관측지를 돌아다니며 '우물안의 개구리'식의 사고방식을 조금씩 탈피해 나간것 같다.
또 별을 보면서 아무 생각없던 내가 구체적인 꿈과 야망을 생각해나갔다.
그래서 지금의 항공대에도 올 수 있었겠지.
누군가 내가 살아가면서 전율을 느껴본적이 있냐고 묻는다면 난 "별을 볼때"라고 자신있게 말할 수 있다.
가슴 깊은 곳에서 올라오는 그 기쁨, 온몸을 덜덜 떨게 만드는 그 진동.
내가 별을 보지 않았다면 언제 그런 감정을 느낄 수 있었을까.
별은 나에게 많은 것을 주었다.
기쁨, 전율, 사람들, 꿈.
그렇지만 별은 나에게 아무것도 바라지 않는다.
그저.
그저.
내가 바라봐주기만을 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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