벼 베는날 이었습니다.

?李 근태·2003.10.19. 20:48(수정됨)·12

오늘은 그토록 다가오지 않기를 바랬던 추수날이었습니다.
저희집은 농사를 짓거든요. 그래서 1년중에 모내기때와 추수때가 가장 싫은날입니다. -.-

먼저 죄송하다는 말부터,,,
철곤선배 지은선배 그리고 수경아 미안해.  처음했던 미팅 자리였는데,,,ㅋㅋ
지은선배랑 철곤선배랑 즐겁게 얘기하는데 표정은 딱딱히 굳어가지고, 얘기도 안하고,,,
원래 얘기 잘 못하지만, 어제는 거의 침묵하고,, -.-;;
그떄 사실 자고 싶었답니다. ㅜ.ㅜ 피곤해서여..
전날 추수준비한다고 하루종일 창고정리하고, 밤에는 낫들고 벼베고(--;;;)...  여기서 끝났으면
잠이라도 많이 잤겠지만, 다음날 시험이라 잠도 조금밖에 못잤거든여. 아무튼 죄송~ 해여.

본론으로^^;;

아침에 8시반에 일어나서 9시쯤에 논에 나갔습니다. 장갑을 단단히 끼고, 마음의 준비를 단단히 하고..
제가 하는일은 간단한 거에여. 콤바인이 벼를 베면서 벼를 모아서 포대에 담는답니다. 이 포대를
나르는 일이 제 할일이었지요.
하나에 30~40kg...  논 하나에 30포대 정도 나옵니다. 논에서 트렉터에 포대를 싣고 그런다음,
창고로 가서 건조기에 말린답니다. 이 두줄에 설명한 일을 9시부터...4시까지 했네요..-.-
한번 창고에 갔다오면 온몸에 기운이 빠져요. 포대들을 잠깐잠깐 들기가 여간 힘든게 아니거든요.

하지만,, 좋은점이 있어요. 일하면서 음식은 푸짐하게 먹을수 있답니다. 식사, 그리고 거의 두시간마다
참(간식)이 나오거든요.^^ (사실...이것때문에 제가 일을 버틸수 있었다는...ㅋ)
오늘 먹은 식사중 가장 특별한게 일명 "미꾸라지 & 메기 죽" ㅡ.ㅡ 이랍니다. 거의 매운탕 비슷한데
거기에 보리쌀을 넣어서 죽같이 수저로 떠먹지요..
별빛인들중에 드시고 싶으신분들 손드세요. 추수날 오시면 제가 드릴께요. ^^;;; 정말입니다.

4시까지한 이유는 콤바인이 고장나서 였답니다. 아빠 앞에서는 아무표정 없이 콤바인 고장났다고 말했지만,
속으로는 엄청 좋아했죠. 원래는 남은논까지 벼를베면 저녁까지 해야 했거든요. ㅎㅎ..

또 온몸에 근육통이 생겼네요. 작년처럼..ㅜ.ㅜ  

이상. 글못쓰는 저의 하루이야기 였습니다.^^


댓글 12

?이수경2003.10.19. 20:54
굉장한데~ 나 벼베기 한번 해보고 싶었는데~ ㅎ 다음에 한번 구경가보고 싶군..ㅎㅎ
?이미연2003.10.19. 21:56
와.. 다음에 근태네 집으로 다함께 농활을!!! ;;;;
?2003.10.20. 00:11
오.. 농활.~~^^*
?ㆀ승진ㆀ2003.10.20. 00:22
오~ 농활농활~~^^ 근태!! 근데, 쪼 위에 있는 말처럼,,,허헛..밤에도 낫으로 벼를 베? ^^;;; 낮 아니야? ^^;;; 나 다이어트 운동은 근태네 집에서 할까봐...ㅎㅎㅎ
?별바라기2003.10.20. 00:27
오오~! 농활 좋다~! ㅋㅋ
?李 근태2003.10.20. 00:36
아! 이런반응을 원했어여. 모두들 내년엔 준비하세요.ㅋㅋㅋ 다 오세여. 일감 많답니다.^^ 승진아 밤에,, 콤바인 들어갈 자리를 낫으로 벼를 잘라놓았단다.ㅋ
?러브혜문2003.10.20. 01:27
푸짐하게라~~~~@_@ 그렇담 연약한 몸뚱아리지만서도 기꺼이~
?내음2003.10.20. 05:28
ㅋㅋ 농활~ㅋㅋ 올만에 농활이나~!! ㅋㅋ 크크 한국인의 두통엔 게보린..근육통에는 몰까~;;
?이광규2003.10.20. 07:23
우리 시골에서도 벼농사를 지어서 ....알지....그게 얼마나 힘든일인지 ..... 근태는 그걸 매년하고 있다니...대단하구먼....
?권민우2003.10.20. 13:22
다음에 농활갑시다~저희 시골에서도 농사일을 많이 했었는데(요즘은 안하지만)다음에 근태네 집가서 농사일 거들어주자구요~^^ 근데 근태네 집은 어디지?
?진영2003.10.20. 13:38
울집도 올래?ㅋㅋ ㅡㅡ;; (넘 머나..)
?2003.10.22. 13:12
울집은?? 더머나? 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