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랫만의 관측회 ^^

?cerabe·2003.02.10. 13:14(수정됨)·5
얼마만에 별을 본 것인지 모르겠다.
처음 별을 보면서 신기했던 것은
하늘에 반짝이는 것이 별만이 아니라는 사실이었다.
실상 나에겐 하늘에 반짝이던 목성과 토성도
별이었으니까. ^^

시간이 어느덧 흐르고
잠시 잊었던 의미들
하늘의 이야기들을 다시금 떠올리게 되었던
관측회였던 것 같다.

하늘의 이야기뿐만 아니라
세상 이야기도
후배들 통해서 듣게 되었고
이번 관측은 이래 저래 참 의미가 깊다.

청량리 역에서 후발로
홍빈이 차 타고
가평까지 가면서
얼굴만 익숙한 은정, 막내 같은 새보미(새봄)
우당당이 (이걸 00 이하로도 알까? ^^) 은미
이렇게 함께 하는데
늘 그렇듯이(내가 언제 먼저 이야기를 하던가 ㅡㅡ;)
가만히 아이들 이야기를 들으며
뒷좌석의 아이가 내가 글을 부탁한
새봄이구나 하고 생각했었다. ^^

그렇게 가평까지 가며
물을 뿌려 얼려 버린 나무(보기엔 좋았지만 왠지 불쌍한 . . . .)
65억 로또가 당첨 된 곳이라며
사진 찍고 로또 하자던 "Km's Club"
그리고 지나친 표지판으로 인한
(표지판 잘 보기로 했었지만 워낙 작고 어두웠으니. . . . ㅜㅜ)
끊어진 막 다른 길 ^^ 등을 보았다.

산장에 도착해서도
입구에서 눈 속에 차 바퀴가 빠져
빼 내느라 입구 오른편에 덩그러니 있던
표지판을 뚝 뽑아서는
(그렇게 가까운 줄 알았으면 안 뽑았을텐데 . . . . . . . ㅡㅡ;)
이렇게 저렇게 차를 빼 내었었다.
바퀴 주위 눈을 치운다면 나무 막대로
눈을 삽으로 하듯 퍼 내고 <- 역시 예비역 ㅡㅡ;
차를 뺀 뒤 내렸을 때
눈에 조금 가린채 서 있는 삽을 보는 순간의 느낌이란 ^^;

그렇게 들어서고
동기가 해 준 맛 난 국에 후배들이 해 준 밥으로 식사를 하고
올라 서서 동기란 탄 눈썰매도 참 재미있었다.
눈이라면 가끔 생각나는 건
매번 눈에 미끄러져 넘어지던 군대 시절 ^^
다행히 이번엔 미끄러 넘어지진 않았다.

토성의 고리도 이뻤고
목성의 줄 무늬도 보기 좋았다.
쌍둥이, 마차부, 황소, 카시오페아, 작은곰자리, 왕관자리,
사자자리, 오리온, 토끼 익숙한 별자리들이
너무 반가웠다.

몸이 건강했음 하는 송이
왠지 가정적일 것 같은 혜문
세바스찬이라는 이름이 어울릴 것 같다는 홍빈
아직도 별에 대한 열정에
새벽녘까지 나가서 별을 보는 은주
관측회 내내 장난을 주고 받던 동기와 수진
(둘은 세트로 이야기를 해야지. ^^)
왠지 아이 같은 새봄이
(새봄이가 만든 음식도 괜찮았는데. . . . . .^^)
다소곳한 은혁이(불판, 석쇠와 작업중라고 했던가. . . . . .)
"왠지 카리스마" 은정이 ^^
큰 덩치와 인상 ^^과 다르게 푸근한 광규
전설적인 떡볶이의 달인이 된 은미
(은미가 만든 떡볶이를 못 먹었구나. 다음에 또 해줘. ^^)
동기의 뒤를 이어 별빛의 주방을 책임질 철곤이
(처음에 철권인 줄 알았었다.
철권 -> 무술 -> 소림사 -> 주방장
아 나의 뛰어난 생각의 흐름 ㅡㅡ;
하긴 혜문이는 해문- Sun & Moon - 으로 알았으니. . . . . .)
돌아 가는 길에 잠시 이야기를 트게 되었지만
낯설지 않던 희주(왠지 주희라고 기억 된다 이야기 했었다.)
경통을 들고 희주와 함께 내리던 주현
처음부터 끝까지 모든 걸 살피며 여기 저기 다니던 회장 미희
그리고 머리띠가 참 인상적인 아이
사진기만 보면 반응하는 아이
"꽃미남" ^^ 정택

이렇게 나까지 18명이 간 관측회였다. ^^

많이 알게 된 건 00이하로는 바지가 끌리는 소위  
Hip Hop 쓰따일의 옷차림이었다는 사실 ^^
은미는 자기도 그렇게 입는다고 하던데 . . . . . .^^
은혁, 혜문, 미희처럼 앉을 때 혹은 무엇인가를 할 때
무릎을 꿇는 사람들도 있었고
여하튼 재미 있는 사람들이 많다는 생각이 들었다.

시간이 흐르고
또 기억이 희미해져 가고
그럼 의미도 퇴색할테지만
지금 이렇게 관측후기라도 남겨야 될 것 같아 글을 쓴다. ^^

어제 도착하고서 기차를 타고 책을 읽다
또 역을 지나쳐 ㅡㅡ;
용산에서 다시 이촌으로 가야 하는 상황이 발생했다.
저녁 늦게 용우형 결혼식 관련 모임 가려고 했는데
일어 나니 10시 ㅜㅜ
별빛 게시판에 글 남기려고 한 시간 넘게 글 쓰고
안 올려 져서
어떻게 하다가 그만 내용을 날렸다. ㅡㅡ;
결국 이렇게 다시 글을 쓰고
가방 둘러 메고 학교에 간다.

삶의 의미는 내가 발견하는 거라던
어느 스님의 말이 떠오른다.
지금은 바쁘다는 생각으로
그 의미를 모르고 지내는 시간이 많은데
오랫만에 여러가지 의미들이 나에게서 살아 났던 관측이었다.

댓글 5

?소희2003.02.10. 15:58
우..역시 지침을 딛고 갔어야 했는뎅..ㅜ.ㅜ
?썽~애2003.02.10. 18:02
우호호 잼있었나보네요~잊혀질지도 모르는 것들을 살아나게 해준 관측~!! 쿠우~담엔 가야지.ㅋㅋ
?짝주2003.02.10. 18:57
오빤 여전해~~!!! ^^* 그래두 예전부단 덜 내성적인거 같어~~!! ^^* ㅋㅋ
?새봄..2003.02.10. 23:30
담엔 더 맛있는거 해드릴께요~ ㅎㅎ (다신 안오시는거 아냐 -_-)
?전혜문2003.02.11. 00:57
형~ 너무 반가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