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결 같은 Xae 원이의 한결같은 관측회 후기

?10Xae·2012.10.30. 15:07(수정됨)·20

안녕하십니까 오랫만에 인사드립니다. 10학번 불꽃 같은 수식어를 많이 쓰던 정 재원입니다.

 

어느덧 가을 바람이 쌀쌀히 불어와 따뜻한 커피 한 잔으로 손을 따스히 데우고 싶어지는 시기가 왔습니다.

 

선배 후배 동기 여러분들 모두 건강히 지내고 계신가요?

 

얼마전 싸이월드를 뒤적이다가 옛적 사진들을 발견 하였는데 그때의 추억들을 추억하면서

 

제게 도움이 되어 주시고 또 때때로 쓴소리로 하여금 절 일깨워 주신 선배님들의 말씀이 지금에 와서야 값진 경험이었음을 깨닳게 되었습니다.

 

먼저 연락을 드리고 찾아 뵈었어야 했는데 붙임성이 없어서 그러하지 못하여 죄송스러운 마음 뿐입니다.

 

후배 된 도리로서 제게 많은 사랑과 베품을 주신 선배님들께 감사를 드리며

 

지난 27일 관측회 후기를 시작 하겠습니다.

 

어느덧 3학년 말엽에 들어서 취업 준비를 해야 할 것 같은 기분이 드는 이 시기에 갑자기 관측회에 참여 하려 함은 문득 집어든 파일 하나에서 시작 되었습니다.

 

언젠가 심 재철 선배님께서 주셨던 성도엔 그간 참여했던 관측회에서 관측한 천체와 함께 그날의 관측 일지들을 읽다 보니 옛날에 느꼈던 설레임이 가슴에 차

 

오르기 시작했습니다.

 

모아 두었던 관측회에서의 사진들을 보다 보면 어느덧 그리워 지는 얼굴들도 있었고.. 잠시 잊고 지냈던 순간들이 떠올랐습니다.

 

2010년 보현산 천문대에서 부터 지난 2012년 총관측회에서 까지  지난 기간 많이 변해온 제 자신에 대한 젊은 치기와 함께 지난 기간 한번도 변하지 않았던

 

많은 선배님들의 베풂과 상냥함에 대한 향수가 물밀듯 밀려오던 때 관측회 소식에 급하게 참석하기로 마음 먹게 되었습니다.

 

문득 별빛 YB에서는 나름 고학번? 이 된 제가 제대로 한번 후배들을 챙겨주지 못했다는 불찰이 마음을 아리게 함과 동시에 지난 날 어렸던 제가 그러 했듯

 

후배들이 저란 선배의 존재를 무겁고 어색한 존재로서 인식하고 어려워 하지 않을까 불편해 하지 않을까 하는 불안함도 존재 하였습니다만,

 

용기내어 나가게 되었습니다.

 

아침에 눈을 뜨면 맑은 하늘이 펼쳐져 있기를 바랬지만 역시나.. 비가 쏟아짐은 저의 탓이 아닐까 하는 마음을 졸이며 나선 서울 길

 

한동안 불참했던 지라 새로운 얼굴들이 많이 보일 것을 예상하여서 인지 더욱 잔뜩 어깨에 힘을 주고 도착한 상봉역에서는... 아무도 없더군요

 

과연... 오랜 전통은 지켜지고 있었습니다. 별빛 타임은 예와 같이 존재하였습니다. 기다림의 미학을 알게된 저는 얌전히 .. 일행을 기다리던중

 

반가운 박지수 이론부장님과 합류하여 두런두런 이야기를 나누면서 열차에 탑승.. 사람이 많아서 힘들긴 했지만, 금새 도착한 역사에서는 같은 열차이지만

 

사람이 많은 관계로서 합류하지 못했던 일행들을 만났습니다. 비가 추적추적 내리는데도 언제나 밝은 우리 별빛인들은 비가 오는 상황 따윈 그다지 개의치

 

않더군요 관측 부장님 빼구요..ㅎㅎ 미안해요 저때문에 그런거 일꺼에요.. ㅎㅎ

 

버스를 탑승하고 어느정도 달렸을까..? 출출해 보이는 사람들도 보이고.. 관측회에 갈때마다 챙겨주시던 선배님들의 생각이 나서 뭐라도 좀.. 사다가 멕이고 싶

 

은 충동에 잠시 들른 빵집에서 시간을 지체하다가... 회장님과 함께 낙오 되어 버렸습니다..

 

평소 안하던 선행을 하면 벌을 받는다고 하더니만.. 하지만 나름 대로 재미있었습니다.. 다만 고생했을 다른 사람들에게는 미안하네요..

 

더욱 선배노릇을 잘 하라는 뜻으로 알고 더욱 정진해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어쨋든 비가 추적추적 오는데 우리 키크고 잘생긴 회장님과의 데이트♥에서 이야기도 많이하고 단둘이 ♥ 버스도 타고 은행나뭇잎이 흩뿌려지는 멋진 길을

 

따라 올라가는데 영화 같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

 

때마침 산책을 나온 반가운 얼굴들.. 하지만 금새 비가 내려서 다시금 돌아왔지만요..

 

먼저 샤워를 하고 있는데 이럴수가.. 화장실 문이.. 미닫이!!  거기다 잠금쇠도 없고  위 아래로는 뚫려 있는 정말 버라이어티 같더군요.. 문고리를 꾹 잡고 샤워

 

를 하는데 마침 돌아온 일행들.. 문을 열려는 누군가 때문에 심장이 쫄깃해 지면서 자칫하면 큰 사고가 날뻔 했답니다.

 

돌아온 일행들과 함께 한 윷놀이에선 상처뿐인 승리였으며.. 너무 처참히 당하여서 자세한 설명이 불가능 할정도 입니다..

 

이후 도착한 후발대와 함께 하는 식사시간.. 다들 모르는 얼굴들 뿐이어서 긴장 잔뜩.. 눈도 못마주치겠더군요 . 옛날의 타오르던 재원이는 옛날에 머물러 버렸습니다.

 

맛난 식사 후에 함께 코스모 피아의 대장님과 두런두런 이야기도 하고 .. 코스모 피아의 창립 당시의 상황과 시설들을 간단히 설명 들으면서 열정이 가득한

 

대장님의 설명에 감탄을 하며 이곳저곳 시설을 방문하다가 마지막에 도착한 플라네타리움.. 처음 이었습니다 정말 멋지더군요

 

따듯한 돔안에서 보는 별자리들은 야외에서 보았던 것과는 다른 포근하면서도 마음이 편해지는 느낌이었습니다.

 

대장님이 아닌 천문대에서 일하시던 직원 분께서 별자리 설명도 해주시고 이런저런 이야기를 많이 해주셨는데 정말 친절하셨습니다.

 

이후에는 다과회를 하면서 식당에 모여 두런두런 이야기를 하였습니다만... 다들 재밌게 놀라고 잠시 숙소로 돌아갔는데 09 이규선 형님이 누워 계시더군요

 

한동안 못뵌 터라 이런저런 이야기들을 나누었습니다.

 

지금까지 누구에게도 하지 못했던 이야기들.. 후배들에게는 저 또한 선배이지만.. 역시 아직은 어린걸까요 선배님들의 앞에서는 잠시나마 과거로 돌아가서

 

힘들었던 이야기, 아쉬웠던 이야기, 상처 받은 이야기등과 함께 속사정을 징징대며 털어 놓으니 마음이 한결 가벼워 지면서 한번 더 큰 배움을 얻었습니다.

 

그리고 시작된 별빛 공식 인증 게임 마피아를 하면서 어색한 얼굴들과도 친하게 격식 없이 장난도 치며 친해지고.. 신나게 놀다 보니 어느덧 밤중이네요..

 

비는 아직도 조금씩이지만 내리고 있고. 어두컴컴하니 산보에 나서고 싶은 몇몇 사람들과 함께 야간 산보에 나섰습니다.

 

저와 별반의 회장님이셨던 10 강동원, 11박지수 양과 정지현양 태현군과 귀염둥이 12 이희복 관측부장님과 함께 산보하며.. 무서운 이야기를 하며 걷다보니

 

정말 무섭더라구요.. 비도 오고 산에 멍멍이는 짖고 바람에 낙엽이 쓸리고.. 으으...

 

그렇게 산보를 마칠때 쯤 새벽 닭이 우는 소리와 함께 잠이 들고 몇시간 뒤에 기상 후에는 이루어진 태양 관측과 함께 짐을 싸서 집으로~ 가게 되었습니다.

 

헌데.. 잘못된 정보에 의해 서울로 갔으면 3시간이면 도착했을 집을...조금 빨리 가보려고 가평에서 춘천으로. 춘천에서 여주로 가려던 계획이

 

가평에서 춘천까지만 두시간... 춘천에서 여주 행이 없더군요? 돌아가다 보니 무려 7시간이나 걸려서 집에 가게 되었는데요..

 

충동질로 부산 표를 끊어버릴까 하기도 했답니다.;; 여러분 춘천에는 여주행이 없으니 유의하시기 바랍니다 언제나 집에갈때는 확실한 교통편을 이용하세요

 

두서없이 이야기가 진행 되었네요 얌전히 두어시간 후기만을 작성하고 싶었는데 수업하고 틈틈히 작성하는 후기다 보니 시작과 끝의 문체도 다르고.. 느낌도

 

다르고.. 재밌게 읽어주시면 감사 하겠지만요~ 자꾸 말을 시키시는 분이 계셔서 들어드리러 가봐야 겠네요.. 이만 마치도록 하겠습니다.

 

아침저녁으로 날씨가 쌀쌀하니 따스히 건강 챙기시길 바랍니다

 

이상으로 여전히 은은히 타오르는 불꽃같은 남자 10 학번 정 재원 이었습니다

 

두서없는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댓글 20

?11정다혜2012.10.30. 16:01
Xae 원오빠 아주 재밌게 잘 읽었어요 다음번에 별빛 타임에 대한 이야기를 더 자세하게 들을 수 있기를 바랍니당ㅎㅎ
?10Xae2012.10.31. 12:18
아이고. 대단한 필력을 가진 다혜찡 여기서 이러시면 안되요... 제 글은 비루 합니다.,,
?11정다혜2012.10.31. 18:32
헐ㅋㅋㅋㅋㅋ 이 댓글 제가쓴 글인줄 ㅋㅋㅋㅋㅋㅋㅋ 저로 빙의하셨군요
2012.10.30. 16:07
ㅋㅋㅋㅋㅋㅋㅋㅋㅋ굿굿! 멋진 Xae원이 다음 관측회때도 와ㅋㅋ
?10Xae2012.10.31. 12:17
다음번에는 초장부터 낙오되자 ♡
2012.10.30. 16:29
맨날 먼 가평으로만 가서 힘드셨다고 들어서 이번에도 오실까 궁금했는데 형덕분에 이번관측회가 재밌어진것같에요~ 재밌는 긴 후기 감사합니다~
?10Xae2012.10.31. 12:17
집에 7시간 차타고 가니까 정말 다음에는...
?00이정근2012.10.30. 17:50
완전 장문 잘읽었습니다~ㅋㅋ '별빛 타임은 예와 같이 존재하였습니다. 기다림의 미학을 알게된 저는...' 여기서 빵터졌넹 ㅋㅋㅋ
?10Xae2012.10.31. 12:15
두서 없는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별빛 타임은 고유 명사죠 인제 ㅎㅎ
2012.10.31. 09:23
관측회 가고 싶어진다. ㅠㅠ
?10Xae2012.10.31. 12:15
강이 선배님 언제든 오세요~ 또 예전처럼 좋은 말도 많이 해주시고 같이 관측도 하였으면 좋겟습니다.
2012.10.31. 09:38
ㅋㅋ 앞으로 계속 변했음 좋겠다~ 난 변하는 사람이 좋거던ㅋㅋㅋ 아, 그리고 내가 누워있었다고 하니까... 지친거같잖아! 물론! 그런것도 조~금 있지만 술먹기 싫어서 그런거라고!ㅋㅋㅋㅋ
?10Xae2012.10.31. 12:14
별을 보기 위해 체력을 보충하시던게 아니었나요~!?
?11정다혜2012.10.31. 18:32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저도 그렇게 생각했는데요 ㅋㅋㅋ
2012.10.31. 22:04
부끄럽다...
?09소현2012.10.31. 10:03
한결같구나! 재원이. 고심하면서 글을 썼다는 게 마구 느껴지넹. 담에 함 보자~
?10Xae2012.10.31. 12:13
네 나중에 한번 찾아 뵐께요 맛난거 사주세요~
?07박윤수2012.10.31. 19:25
수고하셨습니다. 감사합니다. ^^
?짝주2012.11.04. 08:44
관측회 후기 하나하나 다 읽었는데, 읽을 때마다 다른 점이 있고, 재미있네~
2012.11.07. 20:35
재원이랑 민철이랑 숨겨왔던 나~의 ㅋㅋ 앗 민철아 미안해